우선 5일 나오는 미국 3월 고용지표가 관심사다. 다우존스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최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뉴욕 증시의 상승세가 2ㆍ4분기에도 이어지려면 경제 지표의 개선이 절실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3월 실업률을 전달과 7.7%로 예상하고 있으며, 비농업 취업자수는 평균 19만7,000명으로 지난 2월의 23만6,000명보다 소폭 줄어들 것이라 보고 있다. 4월 둘째 주부터 시작될 어닝 시즌을 앞두고 이번 주 함께 발표되는 월간 자동차판매실적, 미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등에도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이 쏠려 있다. 실제 발표 수치가 전망치를 웃돈다면 미국 금융 시장이 유럽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가속화하면서 지난 분기에 이어 호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미츠비시은행의 크리스토퍼 룹키 금융 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 소비와 상업용 부동산건축이 늘어나면서 국내총생산(GDP)은 이제 '올드 뉴스'가 됐다"며 "최근 몇 달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실업률이 생각보다 더 호전된다면 전세계 투자자들이 미국으로 몰려가는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4일에는 밴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금융ㆍ경제 교육에 대한 대학 강연에 나설 예정이어서 경기 전망이나 양적완화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럽 및 일본에서도 굵직한 중앙은행 이슈가 기다리고 있다. BOJ는 3~4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부양 확대를 위한 장기국채 및 일부 위험자산의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구로다 하루히코 신임 총재가 처음으로 주재하는 통화정책회의로, 양적완화 정책이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할 지 주목된다.
4일에는 ECB와 BOE도 각각 통화정책 회의를 연다. 키프로스 금융위기 및 이탈리아 정치 불안 등으로 고전해 온 ECB의 경우 가능성은 아직 낮지만 현 0.75%인 기준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BOJ 경우 현재 3,750억 파운드인 자산매입 규모를 더 확대될 지 여부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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