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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석유기업 국유화 파장 일파만파...EU-남미공동시장 FTA 좌초 위기

아르헨티나 정부가 스페인 석유기업 자회사에 대한 국유화 파장이 확대되며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의 자유무역(FTA)협상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아르헨티나 갈등이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위한 EU-메르코수르 협상을 좌초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스페인 정부가 전날 EU의 다른 26개 회원국 정부에 메르코수르와의 자유무역협상 중단을 촉구한 사실을 전했다.

스페인 정부는 EU의 카렐 데 휘흐트 통상담당 집행위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아르헨티나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때문에 메르코수르와의 자유무역협상이 정상궤도를 벗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 마르가요 스페인 외교장관은 아르헨티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것이라며 EU에 지지를 촉구하는 한편 메르코수르와의 협상에서 아르헨티나를 제외하자고 주장했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9년부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메르코수르의 농산물 수입 관세 인하 주장과 EU의 공산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 요구가 맞서면서 2004년 10월 협상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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