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되었던 기획특별전 ‘미국미술 300년, Art Across America’이 오는 6월 18일부터 9월 1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 1-4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서울)에서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일주일 동안 연장 전시회를 개최한데 이어 대중에게 더 많은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대전시립미술관에서도 미국미술 걸작들을 첫 선보인다.
대전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하는 ‘미국미술 300년, Art Across America’전은 존 싱글턴 코플리에서 잭슨 폴록까지, 미국인들이 사랑했던 거장들의 대표 작품을 통해 18세기 미국의 식민지 시기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미국미술의 역사적 흐름을 조망한다. 이번 전시는 미국미술 300년의 역사를 소개하는 국내 첫 대규모의 전시로 워싱턴에서 재키까지, 신대륙 발견부터 오늘날의 미국에 이르는 미국역사를 담아 미국미술사의 전 과정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소개되는 작품들은 미국의 대표 작품(회화, 공예품) 총 168점으로 그 규모 면에서도 가히 압도적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 필라델피아미술관, 휴스턴미술관, 테라 미국미술재단에서 대여한 이 작품들은 각 기관을 대표하는 주옥 같은 걸작들로 지난 300년 동안 미국미술이 이룩한 예술적 성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잭슨 폴록, 앤디 워홀 등의 현대미술의 슈퍼스타 작가들뿐 만 아니라 존 싱글턴 코플리, 찰스 윌슨 필, 토마스 콜, 윈슬로우 호머, 토마스 에이킨스, 메리 카사트, 찰스 데무스, 조지아 오키프 등 미국미술사의 주요 거장들의 주옥같은 대표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미간 큐레이터들의 여러 차례 한자리에 모여 한국 관객들을 위해 야심 차게 선정한 작품들은 각 기관을 대표하는 작품들로만 구성되었다. 필라델피아미술관 미국미술 갤러리의 주요 전시작품이었던 <캐드왈라더 가족 초상>과 18세기 화려한 가구, 공예품들이 이번에 소개되며,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의 대표작품 매리 카사트의 <조는 아이를 씻기는 어머니>도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테라 미국미술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미국의 첫 예술 그룹 ‘허드슨 강 화파’의 토마스 콜의 작품도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휴스턴미술관에서는 아톨프 고틀립, 로버트 마더웰, 재스퍼 존스, 로버트 라우센버그 등 미술관을 대표하는 현대미술품들을 한국에 대거 대여해 주었다.
이번 전시의 또 다른 특징은 6개 주제로 구성된 가구, 공예품들을 통해 당대 미국의 삶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식민지 시대 ‘18세기의 응접실’가구들, 신대륙의 오랜 주인이었던 ‘아메리카원주민미술’을 비롯하여’펜실베이니아독일계이주민미술’, ‘19세기 응접실’가구는 물론 아시아의 미감에 매료된 19세기말 ‘미국의 미학운동’, ‘1945년 이후 캘리포니아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미국 장인들과 디자이너들의 높은 예술적 수준이 담긴 공예품들을 통해 미국 미술의 시대와 지역적 특색이 제시된다.
지난 300년 동안 미국미술이 이룩한 예술적 성취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이번 전시는 미국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그 과정에서 미국미술이 지녔던 역할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시는 9월 1일(일) 까지 개최되며 전시 기간 중에는 관련 특별 강좌와 다양한 체험학습과 문화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전시 홈페이지 http://www.artacrossamerica2013.com 혹은 전화 1661-2440 또는 042-602-3253을 통해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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