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를 찾아 김관진 국방장관과 정승조 합동참모의장 등으로부터 군의 안보태세를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안보리더십’을 강조했다.
북한이 지난 12일 단행한 제3차 핵실험 이후 조성된 한반도 안보 위기 상황을 맞아 예비 군통수권자로서 국가안보를 챙기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당선인은 대선 기간 북방한계선(NLL) 논란 등이 불거지자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약속대통령 못지않게 안보대통령을 자부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한다”고 강조했었다.
이와 관련, 당선인측 한 인사는 “정권 이양 과정에서 국가안보는 핵심사안 중 하나”라면서 “북핵 문제로 한반도 안보 위기가 불거진 상황에서 정권 이양을 앞두고 안보와 관련된 행보로 해석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합참본부 방문은 이벤트보다는 실효성을 중시하는 박 당선인의 성향도 그대로 드러났다는 해석도 나온다.
박 당선인은 ‘이벤트’보다는 실질적으로 안보문제를 중시하는 대통령이라는 인상을 이날 합참 방문을 통해 심어주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한편 합참 방문에는 ‘정치적 의미’도 내포된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당선인이 지명한 김병관 국방장관 내정자에 대해 무기 수입중개업체 자문, 편법 증여, 위장전입 등 각종 의혹이 10여 가지에 달하는데다 해명 과정에서 군 인사들에게까지 의혹의 불똥이 튀는 상황이다 보니 군 내부에서도 60만 군을 이끌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겠느냐는 동요도 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박 당선인이 이날 군 수뇌부를 방문하고 안보에 대한 예비 군통수권자의 의지를 강조함으로써 김 내정자에 대한 군 내부의 동요를 다독이는 효과도 기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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