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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울렛초소 등 찾아 장병 격려… 천안함 전사자 명비에 헌화도


오울렛초소.JSA 등 방문해 장병 격려 한국과 미국의 외교ㆍ국방장관 4명이 21일 사상 처음으로 최전방을 동반 방문, 굳건한 한미 동맹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유명환 외교장관과 김태영 국방장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비무장지대(DMZ) 인근 오울렛 초소와 자유의집,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북한군의 동향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했다. 과거 방한한 미국 대통령이 DMZ를 방문할 때 수행한 것을 제외하고는 미국 외교안보를 책임지는 국무ㆍ국방장관이 동반해서 DMZ를 찾은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군사분계선(MDL)에서 25m 떨어져 북한군 초소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오울렛 초소는 DMZ에서 가장 전략적인 장소로 날씨가 맑은 날이면 개성시와 개성공단까지 관측이 가능하다고 유엔사 JSA경비대대 에드워드 테일러 중령은 보고했다. 지난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이 초소를 방문했다. DMZ 방문이 세 번째라는 게이츠 장관은 “DMZ를 20년 전에 마지막으로 봤지만 북쪽은 거의 변한 것이 없다”며 “한국의 번영을 보고 놀랐지만 북한은 대조적으로 고립과 박탈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여기에 온 것은 정전협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일익을 담당하는 한국과 미국, 다른 나라 군인들에 감사를 표시하는 것 뿐아니라 한국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굳건하다는 것을 북한과 세계에 강한 신호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의 군사동맹은 지금보다 더 강한 적이 없다. 이런 동맹으로 어떠한 잠재적인 도발자들을 억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DMZ를 처음 방문했다는 클린턴 장관은 결연한 목소리로 “우리는 계속해서 북한에 ‘다른 길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 길은 북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길”이라며 “그러나 그들이(북한이) 방향을 바꾸기 전까지 미국은 한국 국민과 정부를 대신해서 굳건히 서 있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 동맹국과 파트너들에게 확고한 방어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계획했던 ‘돌아오지 않는 다리’ 방문은 출발 시간이 지연되면서 취소됐다. 클린턴ㆍ게이츠 장관은 유명환ㆍ김태영 장관과 함께 이날 DMZ 방문을 마치고 전쟁기념관을 찾아 천안함 전사자 46명 명비에 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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