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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서거] 신해철 "눈물난다"… 이외수 "세상이 텅 비었다"

예술인·정치인 추모글 봇물… 진중권 "글자 그대로 인물"<br>노회찬 "엎드려 절한다"… 추미애 "태백산맥 무너지는 듯"<br>송영길 "큰 인생 살아오신 분"… 이특 "이별이 너무 싫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안타까워하는 예술인과 정치인의 추모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가수 신해철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18일 자신의 홈페이지 신해철닷컴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소식을 듣고 줄담배를 한 시간째 피웠더니 목이 몹시 아픈데 눈물마저 찔끔거리는 건 담배 연기 때문인 듯 하외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테니 오늘은 접어야겠소. 분명히 좋은 곳으로 가셨을 터이니 너무 비통해 하지 않으려 하오. 또 술이 당기는군"이라고 적은 글을 검은 리본 사진과 함께 올렸다. 남성그룹 슈퍼주니어의 리더 이특도 이날 자신의 미니홈피에 "명복을 빕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 게 삶의 이치라지만 난 이별이 너무나 싫습니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승환은 '드림팩토리'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흰 국화 사진과 함께 '근조' 의미가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작가 이외수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세상이 텅 비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하나님, 이제 대한민국을 버리시는 일만 남았습니다"라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진중권 전 중앙대 겸임교수도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김 전 대통령은) 글자 그대로 '인물'입니다. 독학으로 수만 권의 책을 읽고, 여러 차례 사형선고를 받고, 그때마다 다시 일어서고… 수십 년 동안 '빨갱이' 소리에 시달려가면서도 기어이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그 의지와 신념… 하지만 자연의 섭리 앞에서는 그도 한 명의 인간인가 봅니다"라고 말하며 김 전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했다. 정치인들도 온라인 추모 물결에 동참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은 슬픈 날입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고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고단했던 평생의 역정과 결별하시고 부디 평안으로 영생하소서. 엎드려 절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도 트위터에 "큰 인생을 살아오시고 짙은 그리움의 향기를 남기고 떠난 김대중 대통령님. 명복을 빕니다"라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는 글을 게재했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김대중 대통령님의 서거 비보를 듣고 마치 태백산맥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모두 당신의 빈자리를 채우는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블로그에 "당신이 가시더라도 마음은 늘 당신과 함께 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고인을 추모하는 등 정치인과 예술인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이들이 온라인 추모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은 초기화면의 로고를 검은색으로 바꾸고 국화꽃을 달아 애도를 표했으며, 추모 게시판을 속속 개설했다. 네티즌들은 '근조'를 상징하는 검은 리본(▶◀) 이모티콘을 달며 고인의 명복을 비는 댓글을 올리고 있으며, 블로그와 미니홈피, 커뮤니티 등에도 애도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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