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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골프축제 가슴이 뛴다] 시선은 볼 뒤로… 평소 치는 거리 3배로 스윙하라

전인지의 그린 주변 벙커샷




그린 주변에서 벙커 샷을 할 때 한 번 만에 탈출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면 다음 목표는 1퍼트 거리에 붙이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기본으로 벙커 샷을 보다 정밀하게 가다듬는 방법을 알아본다.

◇3배의 법칙=아마추어 골퍼들은 벙커에서 스윙스피드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윙을 할 때마다 샷 거리가 달라진다. 3배의 법칙이 도움이 될 것이다. 벙커 속 볼에서 홀까지의 거리를 파악한 뒤 평소 잔디 위에서 치는 거리의 3배 정도로 스윙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홀까지의 거리가 10야드라면 페어웨이에서 30야드의 거리로 샷하는 것처럼 스윙 동작을 연습한다. 필요한 스윙의 정도를 파악했으면 벙커로 들어가 똑같은 스윙을 그대로 반복한다.

◇샤프트를 뒤로 기울인다=벙커 샷의 기본적인 셋업은 페이스를 약간 오픈하고 타깃의 조금 왼쪽을 겨냥하는 것이다. 여기에다 또 한 가지 효과적인 방법은 양손이 바지 지퍼 앞쪽에 올 때까지 샤프트를 뒤쪽(타깃 반대 쪽)으로 기울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페이스가 오픈된 상태로 돌아가며 자동으로 리딩에지가 밑면보다 더 높이 들리게 된다. 임팩트 때 이러한 상태를 재연하면 밑면이 모래를 먼저 때리고 바운스가 모래 아래쪽을 깨끗하게 통과한다. 이런 셋업은 임팩트 때 로프트 각도를 높여주기 때문에 볼을 그린에 착륙시킨 뒤 좀더 빨리 멈출 수 있다.

◇시선은 볼 뒤에 둔다=벙커 샷은 볼보다 땅을 먼저 치는 유일한 샷이다. 볼 뒤를 가격해 모래와 함께 볼을 떠내야 한다. 어드레스 때부터 헤드로 가격해야 할 볼 뒤 모래 지점에 시선을 두면 임팩트 때 정확히 뒤 땅을 치기가 편하다. 체중 분배도 왼발보다 오른발 쪽에 60대40 정도로 더 많이 실어 주면 보다 정확하게 볼 뒤 모래를 칠 수 있다.

◇인-아웃-인 궤도로=턱이 높은 벙커에서는 플롭 샷처럼 탄도 높은 샷으로 탈출해야 한다. 페어웨이에서의 플롭 샷은 바깥에서 안쪽으로 비스듬히 잘라 치는 형태로 스윙을 해야 하지만 벙커에서는 안쪽에서 볼을 향해 접근하도록 해야 한다.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다시 안쪽으로 흐르는 스윙 궤도는 평탄한 접근 각도를 만들어내 웨지의 바운스 각도를 더 높여준다. 이는 헤드가 벙커를 뚫고 미끄러져 나가도록 해준다. 백스윙은 보통 때처럼 해주되 인-아웃 궤도로 스윙하기 위해 톱 단계에서 왼어깨가 타깃의 약간 오른쪽으로 향하도록 해준다.



'에그프라이' 가파른 스윙으로 내려쳐야

볼의 절반 이상이 모래에 파묻힌 일명 '에그프라이'는 골퍼들을 당황하게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볼 뒤 모래를 강력하게 내려치는 게 탈출의 열쇠다. 볼을 몸 중심에 가깝게 두고 페이스를 직각에서 약간 닫힌 상태로 셋업하면 모래를 파고 들어가는 동작이 한결 수월해진다.

발을 모래 속에 깊숙이 묻어 하체를 단단하게 고정하고 모래를 강하게 내려쳐야 하기 때문에 그립은 강하게 쥔다. 탈출을 우선 목적으로 삼고 순간적인 힘으로 폭파하듯 볼 뒤 모래를 내려쳐야 한다. 이를 위해 백스윙은 시작과 동시에 손목을 꺾어 가파르게 가져간다. 다운스윙은 체중 이동 없이 팔로만 친다는 느낌으로 해주고 폴로스루는 임팩트 힘에 따라 자연스럽게, 피니시는 낮고 짧게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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