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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내 최고 알짜 입지인 C11블록이 건설업계 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동탄 1·2신도시 최초로 백화점까지 함께 들어설 수 있게 되면서 유통업계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와 시행사, 유통업계가 동탄2신도시 내 유일한 앵커형 주상복합용지인 C11블록의 땅 주인이 되기 위한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16일에 진행된 사업설명회에도 120~150명가량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KTX동탄역에 가장 인접해 있는 입지이기 때문에 많은 업체가 C11블록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C11블록은 주상복합 아파트와 백화점, 업무시설 등이 들어서는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 내에 위치하고 있다. KTX·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광역버스의 환승시설인 광역환승시설과 직접 연결통로가 마련돼 서울까지 출퇴근도 편리하다. 전체 5만4,989㎡ 면적에 용적률 600%가 적용되며 주상복합 아파트는 총 952가구가 들어선다.
업계에서는 낙찰 성패를 가를 요인으로 백화점의 참여 유무를 꼽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백화점시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넓을수록 가산점을 줄 예정이기 때문에 유통업체와의 컨소시엄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가산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낙찰 받기 위해서는 사실상 유통사와 함께 공모를 신청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그룹사 내에 백화점을 포함하고 있는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높은 택지비는 발목을 잡는 요소다. 이번 공모에서 주거·비주거 부분의 공급예정가격은 각각 1,017억2,928만원과 1,909억9,547만원이다. 주거 부분은 공급가가 정해져 있지만 비주거 부분은 최고가 경쟁입찰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두 부분의 합계액인 약 3,000억원보다 얼마나 많은 금액을 적어 내느냐가 중요해진다. 이 경우 건설사 입장에선 택지비 지출이 높아지지만 분양가상한제로 분양가 인상에 한계가 있어 수익성을 얼마나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건설사 관계자는 "최적의 입지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이 지역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들은 모두 땅값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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