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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문화를 나눈다] 현대산업개발, 독특한 신사옥으로 ‘건축문화’ 자랑

현대산업개발은 해체주의 작가 대니얼 리베스킨드가 설계한 강남 삼성동 본사사옥 ‘아이파크타워’를 통해 진취적이고 힘찬 기업문화를 보여준다.

현대산업개발은 우리나라 건설업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외관의 본사 사옥을 가지고 있다. 현산의 신(新) 사옥 ‘아이파크타워’는 해체주의 작가 대니얼 리베스킨드가 설계한 작품. 리베스킨드는 9ㆍ11 테러로 무너진 미국 뉴욕의 쌍둥이 빌딩 자리에 들어설 ‘프리덤 타워’를 설계한 작가로 한국에서는 이 건축물로 첫 작품을 선보였다. 지하 4층, 지상 15층에 8,000여 평 규모의 ‘아이파크타워’는 강남에서 내로라 하는 오피스 빌딩 가운데서도 독특한 개성을 자랑한다. 정몽규 현산 회장도 신 사옥 설계에 대해서는 각별한 애정을 보였을 정도. 현산 신사옥의 설계 개념은 한마디로 ‘탄젠트(TANGENT)'로 표현할 수 있다. 리베스킨드는 우리가 수학공식으로 알고 있는 탄젠트를 건물 설계에 적용했다. 밝은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술을 상징하는 직선(건물 좌측 부위를 뚫고 지나가는 알루미늄 재질의 막대), ‘탄젠트’와 시시각각 변화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 및 세계(건물 전면부 지름 62m의 대형 원형 철골구조물)를 상징하는 ‘원’, 인간을 표현한 ‘사각형’ 등이 접해 있는 상태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현산이 앞선 기술로 발전시켜 밝은 미래를 지향하겠다는 뜻을 담은 것이다. 또한 신사옥은 사무실을 관통하며 건물을 가로질러 땅과 하늘을 연결하는 직선막대와 빨강과 흰색의 조화, 빛과 그림자 연출(낮에는 햇빛, 밤에는 조명)을 통해 주변을 지나는 보행자에게도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편 현산 직원들의 문화 활동도 활발하다. 지난 6월에는 스킨스쿠버 동호회가 독도를 찾아 해양탐사 활동을 벌였으며, 이때 수중 촬영한 사진에 대한 전시회를 지난 8월 사옥 1층에서 벌이기도 했다. 또 지난 9월에는 이방주 사장의 독려로 직원 350여 명이 연극 ‘블랙햄릿’을 단체 관람했다. 조정구 택지개발팀 사원은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던 연극을 직원들과 어울려 보게 돼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덕분에 여자친구까지 우리 회사에 대한 애착을 느끼게 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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