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소방본부는 5일 오후 4시 현재 에쓰오일 온산공장의 원유 탱크에 원유 16만5,000 배럴 가량이 남아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유출된 기름양은 최소 12만 배럴 이상으로 추정되며 현재도 유출은 계속되고 있다.
사고가 난 탱크(지름 84.75m, 높이 21.9m)에는 사고 당시 총 57만 배럴의 원유가 들어 있었다.
사고 이후 이 탱크의 남은 원유를 송유관을 통해 인근 석유단지로 이송하는 작업은 이날 오전 3시께 중단됐고 나머지 원유를 인근 저장 탱크로 이송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에쓰오일 측은 “탱크 내 기름 잔류량이 줄어들면서 인근 석유단지로 이송하는 작업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인근 탱크로 이송되는 양은 시간당 6,000 배럴 정도로 탱크 내 원유가 줄어들수록 압력이 낮아져 이송량과 누출량도 줄어들어 이송 작업이 최종 마무리되려면 최소 하루 정도는 더 걸릴 것으로 소방본부는 예상하고 있다.
울산해양경찰서는 기름이 바다로 흘러들어갈 상황에 대비해 오일펜스 등을 설치했는데 현재까지 바다 유출은 없는 상황이다.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는 지난 4일 오후 3시 40분께 72만 배럴 규모의 원유 탱크에서 내부 기름을 섞어주는 장치인 ‘믹서기’ 축이 이탈하면서 기름이 뿜어져 나왔다.
에쓰오일은 믹서기의 회전설비가 이상을 일으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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