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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롯데아울렛 입점 진통

지역상인 "상권 붕괴" 우려 반대

롯데쇼핑이 인천시 중구의 롯데 마트 항동점을 폐점하고 그 자리에 아울렛을 오픈 하기로 하자 인근 지역 상인들이 반발해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지역 상인들은 상권붕괴를 우려해 반대하고 있지만, 롯데쇼핑측은 지역 상가 일부를 아울렛점에 입점시키는 등 상생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상인들이 한가지 입장만 고수해 협상이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중구 항동 연안부두 진입로에 있는 구 롯데마트 항동점을 대신해 롯데아울렛 항동점 오픈을 위해 최근 점포변경 등록을 신청, 내달 22일 개점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2007년 문을 연 롯데마트 항동점이 연간 5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내자, 고육지책으로 이울렛으로 점포변경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아울렛 항동점은 1만8,182㎡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170여개 의류 브랜드 110개 점포와 음식점 10여곳을 입점 시킬 예정이다. 또 경기도 파주시와 이천시에 있는 프리미엄 아울렛이 아닌 창고형 팩토리 아울렛으로 2∼3년이 지난 이월상품을 30~40% 정도 싸게 팔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인근 상인들은 주변 상권붕괴를 우려하며 개점반대에 나서고 있다. 의류 53곳과 음식점 등 120여곳의 상가로 구성된 인천 중구 신포상가연합회는 최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하고 남동구 구월동 롯데마트 인천점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비대위는 내달 13일 서울로 상경해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아울렛 항동점 입점 반대를 위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신포 지하상가와 중복된 의류 브랜드는 12개이며, 이들이 원하면 아울렛에 입점시키는 등 다양한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상인들이 무조건 입점 반대를 고수해 협상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일부에서는 상가경쟁력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상인들이 무조건 대형아울렛 입점을 반대하는 것은 소비자의 편의성이나 선택권을 우롱하는 게 아니냐는 반론도 만만찮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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