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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능력에 '사회적 역할론'으로 차별화… 강한 파괴력 예상

기업인 출신 정치도전 다시 주목… 안철수 나서면 성공할까<br>비즈니스 신화·인맥 갖추고 중도개혁 이미지 불구<br>정치와 기업 리더십 달라 '기성 정치벽' 부담<br>"야권 대표땐 막강… 독자 노선땐 미풍" 전망도

안철수 원장

이명박 대통령

故 정주영 명예회장

정몽준 의원

경영능력에 '사회적 역할론'으로 차별화… 강한 파괴력 예상 기업인 출신 정치도전 다시 주목… 안철수 나서면 성공할까비즈니스 신화·인맥 갖추고 중도개혁 이미지 불구정치와 기업 리더십 달라 '기성 정치벽' 부담"야권 대표땐 막강… 독자 노선땐 미풍" 전망도 박준호기자 violator@sed.co.kr 안철수 원장 이명박 대통령 故 정주영 명예회장 정몽준 의원 기업인 출신 정치인이 또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로 선두에 나서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이다. 안 원장은 정보기술(IT) 보안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검증된 경영 능력을 서울시 행정에도 투영하기를 바라는 유권자의 여망을 등에 업고 정치권에 당차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안 원장의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즉답은 어렵다. 다만 기업인 출신의 정치 도전은 안 원장이 처음은 아니다. 기성 정치에 대한 부정이 안 원장을 포함한 기업 출신 정치인을 키우는 에너지원이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내세운 것은 사업 영역에서 보여준 성공신화를 정치로 이식하겠다는 것이었다. 기업 경영의 리더십을 정치에서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인기의 원동력이 됐다.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포항제철소 신화를 바탕으로 4선 국회의원과 국무총리까지 지냈다. 이명박 대통령은 아예 'CEO 리더십'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또한 기업인 출신은 자금력이 풍부하고 인맥도 막강하다. 14대 대선에 출마했던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당시 재산이 3조원대로 우리나라 최고의 부자였다. 안 원장도 비즈니스 신화와 막강한 자금ㆍ인맥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그가 주목 받고 있는 이유에는 '플러스 알파'가 있다. 과거 기업인 출신 정치인과 달리 안 원장은 단순한 사업 수완이 아닌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며 주목을 받았다는 것이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가장 성공적 'CEO 리더십'으로 꼽히는 이명박 대통령과 안 원장을 비교해도 차이가 있다. 이 대통령은 BBK 의혹 등 각종 도덕성 논란이 있었음에도 기성 정치인에 대한 불신과 경제제일주의를 타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반면 안 원장은 보수 정치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통해 사회적 지지를 얻었고 정치적으로는 중도개혁적 위치를 견지했다. 기업인 출신이 정치적으로 성공하는 데 최대의 장애물은 정치와 기업의 리더십이 차원을 달리한다는 점이다. 이 대통령의 경우 효율성을 우선하다 보니 여론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는다. 목표만을 향해 가는 이 대통령의 스타일이 4대강 사업, 미디어법 논란 등 집권 4년 내내 엄청난 사회적 마찰을 빚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안 원장의 또 하나의 큰 장벽은 기성정치의 높은 벽이다. 과거의 경우 기업인 출신 정치인의 성공과 실패는 특정 정당에 소속됐는지 여부가 갈랐다. 신당 창당이나 무소속 등 '제3지대'를 시도한 사람은 예외 없이 실패를 기록했다. 정 전 명예회장도, 문국현 전 대표도 예외는 아니었다. 문 전 대표도 창조한국당을 창당해 처음에는 매우 의욕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정작 대선에서 득표율 5.8%에 그쳤고 존재감을 사실상 상실했다. 반면 이 대통령과 이계안 전 의원 등 기존 정당을 통해 정치에 데뷔한 인사는 당선에 성공했다. 수도권 지역의 한 민주당 의원은 "선거가 진행될수록 제3세력을 지지하던 사람들이 지지 정당을 선택하게 된다"며 "그래도 한나라당이다, 그래도 민주당이다 생각하면서 1ㆍ2번을 찍게 되더라"고 말했다. 결국 안 원장은 성공할 수 있을까. 야권 후보로 뽑히면 강한 파괴력을 보일 수 있겠지만 독자후보로 제3세력을 시도하면 위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공통적 전망이다. 특히 윤여준 한국지방발전연구원 이사장 등이 말하는 신당 창당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 의견이다. 정치를 모르는 입장에서 어쩔 수 없이 참모에게 대부분을 맡기다 보면 실수가 드러난다는 지적이 많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아무리 윤 이사장이 총괄한다 해도 선거의 책임은 후보자가 직접 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혹자는 안 원장이 기업 경영보다 기술개발에 주력하던 기업인이라는 점을 걱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후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계속 고민해왔고 기업을 떠난 후 꾸준히 사회적 발언을 지속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응도 만만치 않다. 제3의 정치세력까지… 한나라도 민주도 떨고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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