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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이전 터… 한국판 '실리콘앨리'로 개발

2020년까지 4,838억 규모 투입

아카데미·연구센터·학교 유치

"창조경제·ICT 인재 양성지로"

이름도 '연암드림앨리'로 확정

대구 도심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경북도청 이전 부지가 새로운 벤처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뉴욕의 '실리콘앨리'로 개발될 전망이다. 미국 서부의 실리콘밸리는 세계 컴퓨터 산업을 이끌고 있는 유명 반도체 업체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면, 뉴욕의 실리콘앨리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유통하는 스타트업(초기벤처) 기업들이 몰려 들어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대구시는 경북도청 이전부지를 실리콘앨리처럼 만들어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경북도청이 내년 8월부터 경북 안동·예천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남게 되는 경북도청 부지를 미국의 실리콘앨리처럼 '창조경제와 ICT 인재양성의 중심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경북도청이 위치한 곳은 대구시 북구 산격동으로 대구의 노른자에 해당한다. 규모도 14만여㎡로 인근에 경북교육청, 경북지방경찰청, 경북선거관리위원회 등 경북도 산하 공공기관이 집중돼 있는 곳이다.

내년 이후 경북도청을 시작으로 공공기관들이 순차적으로 빠져나가면 상주인구 1만4,000명, 취업인구 4,000명, 생산 3,500억원, 부가가치 1,600억원 등이 감소할 것으로 대구시는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심 요지인 경북도청 부지 활용 방안을 놓고 그 동안 국립 세계사교육테마파크, 국립 어린이박물관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었다.

대구시는 국토연구원을 통해 수행한 연구용역결과를 토대로 미국의 실리콘앨리와 같은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 부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부지 이름도 젊은이들이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 대구에서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다는 의미의 '연암드림앨리(Yeonam Dream Alley)'로 정했다.

우선 도청 부지에는 ICT 기반 창의인재 양성, 주력산업 R&BD(연구개발사업화) 지원, ICT 융합 문화산업육성 등을 위한 연구단지 들어선다. ICT 기반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미래 기술·사회 예측 등을 위한 '미래연구센터', 아이디어에서 시제품 제작까지 개방형 혁신공간인 '오픈 허브랩',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창조아카데미'와 '한국소프트웨어종합학교' 유치 등의 세부사업이 제시됐다. ICT 융합 문화산업육성을 위해서는 테스트공연장과 공연기술연구센터, 공연제작지원센터, 국립공연진흥원 등을 설립한다. 이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과 문화기술(CT)을 기반으로 한 세계적인 공연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개발비용은 2020년까지 부지매입 1,500억원을 비롯해 신축 및 리모델링 2,608억원, 도로건설 730억원 등 총 4,838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대구시는 이같은 도청 부지 개발계획을 완성하기 위해 법 개정 작업에도 나서고 있다. 현행 '도청이전을 위한 도시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이전비용만 지원해 주도록 하고 있지만, 개정안에는 이전부지를 정부 지원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개발에도 탄력이 예상된다.

유승경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도청 이전 터 개발은 대구시 재정여건상 반드시 중앙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며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경북도는 물론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대전·충남과 공동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구시는 지난달 29일 경북대학교 강당에서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도청 이전 터 활용방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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