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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시 상의회장에 듣는다] < 2 >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경제위기 극복 위해 노사갈등 해결 앞장"

노사민정 참여 프로그램 확대 등 노사공존 위한 다양한 활동 강화


"울산은 숱한 경제위기를 겪어 왔지만 지금의 경제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습니다. 하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한 곳이 바로 울산이고, 울산은 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저력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 극복하리라 믿습니다."

전영도(63·사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은 2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경제의 깊은 불황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국내외 전통산업의 구조적인 문제가 위기의 본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존 산업의 재편이나 혁신이 없이는 글로벌 경기가 좋아져도 위기는 그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 회장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도개선이나 규제 완화와 같은 한시적인 대책에 의존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차원의 대비가 필요하다"며 "기업들의 체질개선, 산업구조의 개편 등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 회장은 울산지역의 뿌리깊은 노사갈등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등 대형 사업장이 몰려 있는 울산은 노조가 강성이어서 파업 등으로 매년 노사갈등이 빈발한 곳이다. 전 회장은 "상의는 물론이고 시민단체를 포함해 울산시와 노동단체, 정치권 등 지역 사회의 총체적인 힘을 결집해 뿌리 깊은 울산의 노사갈등을 단절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노사민정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이 외에도 노사공존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뿌리깊은 노사갈등을 노사정이 함께 해결하면 지금의 위기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전 회장의 생각이다.



지난 3일 제18대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한 전 회장은 취임 일주일 만에 울산경제의 미래전략을 체계적으로 고민하기 위해 조직을 완전 개편했다. 전 회장은 "당장의 현안문제 해결은 물론 미래를 위한 준비에 전략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상공회의소의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조직을 체계적이고 역동적으로 개편했다"며 "위기극복에 주안점을 두되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준비도 함께 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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