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도권에 2만여 가구의 신규분양 장이 선다. 예년보다 빠르게 다가온 추석연휴를 피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잇따라 아파트 공급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8월 전국에서 공급될 예정인 아파트는 2만4,803가구(공공·임대 포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서울 등 수도권 물량이 2만918가구로 전체의 84%를 차지한다.
건설사들이 전통적인 여름비수기인 8월에 물량을 쏟아내는 것은 추석 연휴가 포함된 9월에는 분양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추석 전에 분양을 개시했다 추석 연휴 때 수요자의 관심이 식으면 청약과 계약실적이 저조할 수 있다"며 "4·1 부동산 대책의 수혜를 보기 위해서라도 분양시기를 앞당기는 게 낫다"고 말했다.
8월에는 서울 왕십리뉴타운과 경기 용인ㆍ부천 등에서 분양 물량이 나온다.
삼성물산은 8월에 경기 용인과 부천에서 각각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와 '래미안 부천 중동'을 내놓을 예정이다.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는 84∼118㎡(이하 전용면적) 845가구 규모로 분당선 죽전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래미안 부천 중동'은 59∼84㎡의 중소형 616가구로 구성된 단지로 7호선 연장선 신중동역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왕십리뉴타운 1구역을 재개발한 '텐즈힐' 일반분양 607가구도 8월에 나온다.
현대산업개발ㆍ삼성물산ㆍGS건설ㆍ대림산업 등 4개사가 공동 시공을 맡았으며 25층 21개동, 1,702가구 규모다. 59∼148㎡로 구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수원 권선동에서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를 선보인다. 14층 20개동, 59∼101㎡, 총 1,15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동원개발은 8월 중 하남 미사지구 A22블록에서 '하남미사 동원로얄듀크'를 공급한다. 74∼84㎡, 808가구 규모로 면적별로는 74㎡ 208가구, 84㎡ 600가구다. 미사 강변도시에 공급되는 첫 민간분양 물량으로 강남 접근성이 좋고 한강과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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