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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맨'의 저주설 다시 고개

5,300년전 미라 연구 과학자 7명째 목숨 잃어

이탈리아 알프스의 얼음 속에 묻혀 있다 발견된 5,300년 전 남자 미라를 연구하던 호주 과학자가 최근 사망함으로써 ‘아이스 맨’의 저주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4일 호주 일간 오스트레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아이스 맨 연구를 해온 호주 퀸즐랜드 대학 분자 생물학 연구소의 고고학 연구실장인 톰 로이 박사(63)가 자신의 연구 작업에 관한 책을 마무리하다가 2주전 자택에서 숨져 있는 채로 발견됐다. 이로써 1991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외치’라는 이 미라를 발굴하는데 참여했거나 연구해온 사람들 가운데 7명이 그 동안 각종 사고나 질병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미국 태생의 로이 박사는 외치 연구에 참여한 직후 혈액관련 질병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을 받아 그동안 치료를 받아왔다고 가족들은 밝혔다. 로이 박사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1년 전부터 퍼지기 시작한 저주설이 다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저주설이 처음으로 고개를 든 건 얼음에 묻혀 있던 외치를 처음 발견했던 헬무트 사이먼(67)이 1년 전에 발견 장소 부근을 하이킹 하다 갑자기 불어 닥친 눈보라에 쓰러져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면서부터다. 사이먼의 장례식이 있고 나서 한 시간 뒤에는 그를 찾아 나섰던 구조대장인 디터 워네크(45)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지난 4월에는 외치를 처음으로 조사했던 고고학자 콘라드 스핀들러(55)가 다발성 경화증의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었다. 비운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냉동된 외치를 맨 손으로 자루에 담아 운반했던 법의학 수사팀장인 라이너 헨박사(64)는 아이스 맨에 대한 강의를 하러 자동차 몰고 가다 교통사고로 숨졌으며 헨 박사를 아이스 맨의 미라가 있는 곳으로 안내했던 산악인 커트 프리츠(52)도 눈사태로 죽었다. 또 아이스 맨 발굴 작업을 필름에 담았던 오스트리아의 저명한 언론인인 라이너 호엘즐(47)은 뇌종양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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