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사진)이 에너지 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에너지 사업은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하고 이에 관해서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버크셔 헤서웨이를 따라올 업체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현재 440억달러의 현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버핏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버크셔 헤서웨이의 자회사격인 미드 아메리칸 에너지가 영국 스코티시파워가 보유하고 있는 전력회사 퍼시피코프를 9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8년 재보험회사인 제너릴 리의 인수 규모 이후 최대규모다. 미드아메리칸은 아이오와주 최대 전력 회사로 약 500만 고객에게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으며 스코티시파워 산하의 퍼시피코프는 미국 서부 6개주에 전력을 보내고 있다. 버핏은 “에너지 부문은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분야”라며 “이번 인수 이후에도 에너지 사업 부문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또 “대체 연료와 기술 개발 등으로 인해 에너지 사업 분야는 앞으로 대규모 설비투자가 요구되고 있다”며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가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최소 10년 앞을 내다 보고 있다”며 “앞으로 10~50년에 걸쳐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막대한 수익이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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