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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도내 생명공학 기업, 5월 밀라노 엑스포에 참여시키겠다”
경기도가 이탈리아 라치오주와 경제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대표단을 이끌고 이탈리아를 방문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4일(현지 시각) 라치오주 정부청사에서 귀도 파비아니(Guido Fabiani) 경제개발장관과 1시간 30분 동안 면담했다.
남 지사는 “경기도와 라치오주는 나라에서 차지하는 경제적 위상, 첨단산업이 앞선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여러 가지 공통점이 많다”면서 “경기도는 첨단산업발전과 사회적경제의 조화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파비아니 장관은 “과학·연구·문화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생명공학과 정보통신공학(ICT) 분야에서 경기도와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5월 1일 밀라노 엑스포에 경기도 기업들의 참여를 제안했다.
남 지사는 “생명공학이 라치오주에 발달해 있기 때문에 경기 도내 생명공학 관련 기업들 가운데 희망기업은 밀라노엑스포에 참가시키겠다”고 화답했다.
파비아니 장관은 “라치오주와 경기도가 구체적인 경제교류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기업인들끼리 실질적인 교류를 했으면 좋겠다. 매년 경기도와 라치오주 공무원 10명씩 교류하길 희망한다”며 적극성을 보였다.
이에 남지사는 “양측의 실무자들이 모여 어떤 분야에 대해 협력할지 구체화하고 그에 대한 협정을 맺자”고 답했다.
남 지사는 라치오주 경제개발장관을 만나기에 앞서 스테파노 퍼포(Stefano Firpo) 이탈리아 경제개발부 국장을 만나 이탈리아 산업체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퍼포 국장은 남 지사에게 “이탈리아에는 종업원 10명 이하의 극소기업이 400만개 정도로 20만개인 중소기업보다 훨씬 많다”면서 “최근 이런 극소기업들이 클러스터를 형성해 서로 경쟁과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기업운영을 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산업체제를 설명했다.
남 지사는 “한국에서는 재벌의 수질 계열화가 굉장히 효율성을 발휘해오다가 경제집중이 너무 심하다는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중소기업 육성정책이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다”면서 “이탈리아 중소기업의 클러스터 형성이 굉장히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경기도대표단은 6일 오전 11시 로마에 있는 파르코 데이 프린시피 호텔에서 한국 투자에 관심이 있는 이탈리아 히든챔피언(각 분야의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우량 기업)을 초청해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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