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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산책] 뉴·글로벌 새마을운동


우리나라도 4월쯤이면 가을에 수확한 쌀은 바닥나고 햇보리는 미처 여물지 않아 식량난으로 고통 받던 시절이 있었다. 춘궁기(春窮期), 속칭 보릿고개다. 지난 1970년 4월22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제창한 새마을운동은 무엇보다 우리 민족의 굶주림을 해결한 역사적 사건이었다. 새마을운동이 활성화된 1974년에는 농가호당 소득이 도시근로자 소득을 앞섰고 전국 쌀 생산량도 3,000만섬(444만5,000톤)을 돌파했다. 이듬해부터 국민의 숙원이던 주곡 자급자족을 이뤘고 농촌의 가난을 몰아낸 새마을운동은 도시 지역과 직장ㆍ공장 등으로 번져 범국민 의식개혁운동으로 승화됐다.

선진화, 개도국 빈곤 극복에 도전

새마을운동은 이후에도 국가사회 발전의 첨병 역할을 했다. 국내 자원봉사운동이 전무했던 1980년대에는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새마을단체가 주도해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하는데 기여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는 민간단체 처음으로 금 모으기 운동을 펼쳐 경제위기 극복에 국민적 역량을 모으는데 앞장섰다. 2007년에는 서해안 기름유출사고 현장에 초기부터 참여해 130만 자원봉사활동을 견인하는 기폭제가 됐다. 이러한 성과는 외국인들에까지 감동을 준 국민운동의 모범 사례로 주목 받았다.

정부는 지난해 3월 새마을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4월22일을 국가기념일인 '새마을의 날'로 제정했다. 시대 변화에 부응해온 새마을운동의 기여도와 미래 역할에 대한 기대가치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새마을운동 제창 41년 만에 뒤늦게 얻은 명예지만 새마을가족의 일원으로서 뿌듯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한다.

이제 새마을운동은 새로운 비전과 목표에 도전하고 있다. 안으로는 우리 모두가 바라는 선진 일류국가를 지향하는 '뉴(New)새마을운동', 밖으로는 개발도상국 빈곤 극복을 위한 '글로벌 새마을운동'이 그것이다.



뉴새마을운동은 21세기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이룩하기 위한 희망공동체운동이다. 이를 위해 근면ㆍ자조ㆍ협동이라는 기존의 새마을정신에 시대 변화에 맞춰 변화(Change)ㆍ도전(Challenge)ㆍ창조(Create) 등 3C의 가치를 더해 역동성과 미래지향성을 강화했다. 특히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녹색생활을 실천하는 그린코리아운동, 법ㆍ질서ㆍ글로벌 에티켓 지키기 등을 통해 나라와 국민의 품격을 높이는 스마트코리아운동,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 살맛 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해피코리아운동, 새마을운동 세계화로 더불어 살아가는 희망 지구촌을 만드는 글로벌코리아운동 등 4대 중점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공적개발원조도 새마을 방식으로

글로벌 새마을운동은 원조를 받던 우리나라가 원조하는 나라가 되면서 새로운 개발원조의 모델로 부각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브랜드 가치와 국격 향상에 유용한 소프트웨어가 되고 있다. 이제는 정부 차원의 공적개발원조(ODA) 모델도 개도국이 원하는 새마을운동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200만 새마을가족은 제2회 새마을의 날과 '새마을주간'을 맞아 중앙과 시도ㆍ시군구 단위로 대한민국을 선진화하기 위한 뉴새마을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국민의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질 것이다. 이제 새마을운동은 새마을운동 제창 42주년, 제2회 새마을의 날을 계기로 더욱 활기찬 국민운동의 모습으로 국민에게 가까이 가고자 한다. 차제에 국가의 무형자산이자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로 평가되는 새마을운동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진화ㆍ발전시켜 나가는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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