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찰의 아름다움 한눈에
■길이 고운 절집(한선영 지음, 민속원 펴냄)=문화재청 헤리티지채널 사진작가 이기도 한 프리랜서 여행작가가 전국 곳곳의 사찰을 찾아가며 거친 길과 절 곳곳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모았다. 그는 저 유명한 내소사 꽃살문 그림자 속에서 대웅전이 '극락으로 가는 반야용선'의 상징임을 지적하고, 운주사에서는 밤하늘 가득한 별 사진을 보여준다. 2만5,000원.
상소문·편지로 들여다 본 고려문화
■고려를 읽다(이혜순 지음, 섬섬 펴냄)=역사와 인문교양서 분야에서 꾸준히 다뤄진 조선시대에 비해면, 고려사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에 가깝다. 저자는 당대 신하가 임금에게 올린 표문이나 상소문, 외교문, 편지 등에 주목하고, 여기에 나오는 명문장을 뽑아 번역하고 해설을 붙였다. 고려사회와 문화, 풍속을 알 수 있는 단서가 곳곳에 포진해있다. 2만5,000원.
우리나라 역사 속 9가지 전략전술
■전략전술의 한국사 - 국가전략에서 도하전까지(이상훈 지음, 푸른역사 펴냄)=한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자 휴전국가지만, 군사학이나 전쟁사에 관한 연구는 그리 많지 않다. 한국 전쟁사 연구에 천착해온 저자는 역사 속 9가지 전략전술, 즉 국가전략, 보급전·작전권·포위전·속도전·방어전·공성전·기만전·도하전을 시대순으로 서술했다. 1만8,000원.
인종차별 얽힌 거액 유산 소송
■속죄나무(존 그리샴 지음, 문학수첩 펴냄)=저자의 처녀작인 법정스릴러 '타임 투 킬'이 인종문제가 얽힌 살인사건을 다뤘다면, 25년만의 속편격인 이 작품은 거액의 유산을 둘러싼 미국 인종차별의 역사로 범위를 넓혔다. 막대한 자산가가 흑인 가정부에게 대부분의 유산을 남기고 사망한다. 유족들이 소송에 나선 가운데, 전편의 변호사가 이에 맞선다. 1만2,800원.
화학물질 독성이 암·백혈병 원인
■죽음의 식탁(마리 모니크 로뱅 지음, 판미동 펴냄)=우리 일상에는 화학물질이 넘쳐난다. 프랑스 언론인인 저자는 지난 수십년간 암·백혈병 등이 급격히 증가한 이유를 알기 위해 10개국 50여명의 과학자·활동가·규제기관 대표 등을 인터뷰했다. 2년여의 조사와 추적 끝에 이 원인이 바로 그 화학물질의 독성 탓임을 밝힌다. 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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