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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외곤 태영건설 사장 "5년내 회사규모 2배이상 키울것"

해외·민간부문서 수주 늘려<br>올 영업익 800억원대 기대<br>2015년엔 매출 2조5,000억


"오는 2015년까지 수주 4조원, 매출 2조5,000억원을 달성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역시 비(非)공공 부문의 비중을 40%대까지 끌어올리겠습니다." 김외곤(64) 태영건설 사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태영이 관급공사 수주 부문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해외나 민간에서 수주량을 늘려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태영건설은 지난 2009년 수주 1조6,525억원, 매출 1조3,419억원을 기록했는데 앞으로 5년 안에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회사 규모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600억원대를 기록한 영업이익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 사장은 "아무래도 사업 비중이 공공 부문에 치우쳐 있어 높은 영업이익을 내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2008년 취임한 후 국내 공공 부문 외 다른 부문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놓았기 때문에 올해는 8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아부다비에서 8,800만달러 규모의 호텔 공사를 단독 수주하기도 했다. 전략적 목표 달성을 위해 다소 보수적이고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태영건설의 사내 분위기도 바꿔나갈 계획이다. 그래서인지 사내 여기저기에서 '체인지(CHANGEㆍ변화)'라는 슬로건이 쓰인 포스터를 발견할 수 있다. 김 사장은 "직원들이 회사에 대해 안정적이라고 느낀다면 이 자체만으로도 가치 있는 일이지만 회사 발전에는 자칫 저해요소가 될 수도 있다"며 "끊임없는 조직 개편과 외부인재 수혈을 통해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조직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경남 마산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아파트사업인 '마산 메트로시티'에 대한 강한 책임감도 드러냈다. 김 사장은 "마산에서 태어난 나에게 마산 메트로시티는 숙제와 같은 프로젝트"라며 "1차 분양분이 계약률 87%를 기록하며 성공을 거둔 만큼 주상복합단지로 지어질 계획인 2차 공급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총 4,000여가구로 구성될 예정인 마산 메트로시티는 1차 공급분 2,127가구(21개 동ㆍ120~234㎡형)가 지난해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며 나머지 공급물량은 올해 안에 사업계획을 확정해 내년에 분양할 계획이다. 사장 취임 이후 서점에서 구입한 책값만 3,000만원에 달한다는 김 사장은 이날도 인터뷰에 앞서 '철학VS철학'이라는 인문학 서적을 읽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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