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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그 나라의 문화를 접할 방법이 있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주한 외국 문화원이나 교육진흥원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기관들은 한국과의 교류를 위해 자국의 재정지원으로 책과 음악, 전시 행사, 강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해외 문화와 교육을 전파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아는 사람만 이용하는 다소 생소한 기관들이지만 한국인을 위한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 외국 유학을 생각하고 있거나 이색적인 해외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이들 기관을 이용해보자.
네덜란드교육진흥원은 네덜란드 정부의 재정지원으로 한국과 네덜란드의 고등교육 협력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기관이다. 일 년에 두 차례 봄학기와 가을학기 네덜란드어 강좌를 열고 있으며 네덜란드 교수 및 동문 강연과 박람회 등을 진행한다.
네덜란드로 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인을 위해 매달 유학설명회를 진행하며 매년 하반기에는 한국인을 위한 '오렌지튤립장학금'을 조성하고 있어 네덜란드 대학으로 유학을 가고자 한다면 이 장학금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네덜란드교육진흥원은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 있으며 평일 오전10시에서 오후5시 사이 방문할 수 있다.
주한영국문화원은 영국 외무성의 지원을 받아 한국과의 국제문화 교류를 위해 설립된 영국의 국제기관이다. 서울 광화문과 서초에서 어린이와 성인이 수강할 수 있는 어학센터를 운영하며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일반 강좌부터 수준과 목표에 따른 주제별 강의를 진행한다.
국제영어능력평가시험인 아이엘츠(IELTS)의 공식 주관사로서 IELTS를 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스터디룸을 제공하고 IELTS 공부를 위해 필요한 개별 멘토링과 커리큘럼·모의평가를 포함한 20만원 상당의 응시권을 제공하는 'IELTS 스터디 버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IELTS 점수 향상과 블로그 서포터스 활동내용을 토대로 평가를 받아 우승한 팀과 IELTS 점수가 가장 많이 오른 학생에게 각각 1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주한프랑스문화원은 불어 강좌와 영화감상 등 다양한 클럽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프랑스 교육과 예술문화를 전하고 있다. 이곳의 미디어 도서관에서는 여러 장르의 서적과 영화 DVD, 음악 등 누구든지 모든 자료를 열람할 수 있으며 회원은 대여도 할 수 있다. 취미활동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독서클럽과 샹송클럽, 프랑스 영화 관람 등의 클럽과 포도주 강좌, 청소년 불어 강좌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회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문화원 내에 있는 레스토랑에서는 프랑스 요리도 맛볼 수 있다. 불어를 배우고 싶다면 프랑스문화원과 연계된 '알리앙스 프랑세즈' 어학원을 이용할 수 있다. /김연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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