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스포츠 스타를 통틀어도 1년에 2,000만달러를 버는 선수는 많지 않다. 미국 골프닷컴에 따르면 타이거 우즈(미국)의 경우 지난 2005년 5년간 2억달러에 나이키와 재계약했지만 그 액수는 성추문과 그에 따른 판매 부진 탓에 2009년 이후 50% 수준으로 조정됐다. 1년에 4,000만달러를 약속 받았다가 현재는 매킬로이와 같은 수준인 2,000만달러를 받고 있다는 얘기다.
이 액수는 당대뿐 아니라 역대 최강의 축구 공격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연봉과 맞먹는다. 메시는 최근 바르셀로나와 2018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는데 그가 다음 시즌부터 받을 연봉은 1,600만유로(약 225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의 대항마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연봉은 1,300만유로(약 180억원)로 추정된다. 물론 골프와 달리 축구 같은 단체종목의 경우 구단에서 주는 연봉 외에 개인 후원계약으로 챙기는 부수입도 엄청나다. 메시와 호날두는 개인적인 후원으로만 연봉과 맞먹거나 그 이상의 수입을 올린다.
하지만 기준을 스폰서와의 계약으로만 놓고 보면 이번 매킬로이의 계약이 현역 스포츠 스타 중 단연 최대 규모라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의 초대형 계약도 매킬로이의 10년 2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한다. 데릭 로즈(시카고 불스)와 아디다스의 계약은 13년간 1억8,300만달러 수준이고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와 나이키의 계약도 10년간 1억2,000만달러 정도다.
한편 17일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부터 나이키의 클럽과 볼을 쓰고 의류를 입는 매킬로이는 특히 드라이버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계약식엔 같은 나이키 소속인 우즈와 로저 페더러(테니스), 웨인 루니(축구)가 영상으로 환영 메시지를 전해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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