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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회장 이건희)이 태풍 ‘나리’가 남긴 수해 상처를 치유하는 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삼성그룹은 21일 제주도청을 방문해 태풍 ‘나리’로 인한 수재민 돕기 성금 20억원을 기탁하고 피해가 큰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범그룹 차원의 수해 복구 지원책’을 수립해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해복구 지원책은 그룹 전체가 복구지원 활동에 동참하는 뜻에서 마련됐다”며 “피해 복구 상황에 따라 추가 지원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19일 생필품이 부족해 곤란을 겪고 있는 수해지역에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통합 구호물품 1,200세트를 지원했다. 또 18일부터 22일까지 5일 동안 삼성생명ㆍ삼성화재ㆍ삼성카드ㆍ호텔신라ㆍ에스원 등 각 사의 자원봉사 인력이 직접 현지로 내려가 이재민 배식 봉사 및 수해복구 활동을 벌였다. 이와 함께 3119구조단도 구급장비가 실린 특장차 1대, 버스 1대, 양수기 4대 등을 동원해 복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5일 동안 제주도에 3개의 애프터서비스(AS) 포스트, 전남 고흥 지역에 2개의 AS 포스트를 설치하고 전담인력 26명을 파견해 수해로 고장 난 전자제품을 무료로 수리해주고 있다. 이외에 빨래방도 함께 운영, 피해 주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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