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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는 26일부터 국내 처음으로 민간이 투자, 운영하는 공공자전거 임대사업 '피프틴(FIFTEEN)'을 시작 한다고 25일 밝혔다. 피프틴 민간사업자는 한화 S&C와 이노디자인, 삼천리자전거, 산업은행이 '에코바이어'라는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참여하고 있다. 에코바이어는 총 115억8,4000만원을 투자해 시설을 구축하고 10년 동안 운영한 뒤 시에 기부 채납하게 된다. 피프틴은 자전거의 평균 속도인 시속 15㎞가 가장 안전하면서도 편안하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시는 우선 26일 중앙로와 화정로 등 주요 버스정류자와 정발산ㆍ행신ㆍ대화 등 경의선과 일산선 전철역, 호수공원 백화점 등에 설치된 70개 자전거 대여소 운영을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대여소 55개소와 자전거 1,400대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이용 요금은 월 5,000원으로 발급 받은 회원카드나 휴대전화로 요금을 지불한 뒤 가까운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꺼내 이용한 뒤 목적지 인근 자전거 대여소에 반납하면 된다. 자전거 이용도를 높이기 위해 요금 결제에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주변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삼천리자전거는 피프틴용 자전거를 특수 제작해 바퀴크기를 22인치로 줄여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탈 수 있게 했으며, 양복바지가 버리지 않도록 체인덮개를 씌우고, 자가발전식 LED전조등을 장착했다. 한편 고양시에는 현재 170㎞의 자전거 도로가 개설돼 있으며 오은 2015년까지 총 369㎞로 늘릴 계획이다. 강현석 고양시장은 "이제 자전거는 저탄소 녹색교통 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며 "시민들이 편안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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