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우파가 본 정부 정책
■ 홍현종의 with 人 (오후 1시) 대한민국 사회갈등 비용 연간 300조원. 갈등이란 생각의 차이 이전에 상대를 무조건 이해하려 들지 않는 것으로부터 비롯되는 건 아닐까? 배움, 지식을 자신의 논리무장만이 아닌 남을 이해하는 아량을 넓혀 나가는 도구로 이용하면 어떨까? 홍현종의 with 人 54회가 이러한 취지로 만난 사람은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파 연구기관 '자유기업원'의 김정호 원장이다. 좌파 및 시민단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언론 노출 기회가 적다고 말하는 그로부터 우파의 주장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고집스런' 자유시장주의자 김 원장은 가령 대기업 등 얼핏 강자의 이익만을 도모하는 것으로 보이는 시장주의가 결국에는 서민을 위하는 길이고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체제라고 주장한다. 또한 시장질서와 정부 개입, 사회 자동안정화 장치, 복지 등 분야별 자유기업원의 생각을 들어본다. '정통' 우파가 보는 현 정부 정책은 어떨까? 김 원장은 무엇보다 국가 재정이 우려스러운 상태임을 지적하고 정부 경제정책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다. 국민들에게 선심 쓰는 재정 지출은 당장은 편하겠지만 그 빚은 결국 국민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기가 어려울수록 정부에 대한 요구보다는 국민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당부의 말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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