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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로비' 추부길 前비서관 구속
입력2009-03-24 11:04:10
수정
2009.03.24 11:04:10
김홍길 기자
검찰, 장인태·박정규씨 이르면 24일 영장청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현금 2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추부길(53)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23일 구속했다. 검찰 측은 지난해 6월 청와대 비서관에서 사퇴한 추씨가 그해 9월 박 회장으로부터 “세무조사를 중단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지만 실제 세무조사를 막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날 박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과 박정규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도 체포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르면 24일 장씨와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2004년 6월 경남도지사 재보궐 선거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할 당시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 선거자금 수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2004∼2005년 참여정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재직시 박 회장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다.
한편 정치권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은 박 회장을 여러 정치인들에게 소개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혁규 전 경남지사와 불법 정치자금 등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역 국회의원 2∼3명도 이번주 중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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