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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강세 이어지나

두바이 쇼크·그리스 위기로 가치 급상승<br>美 출구전략 가시화땐 强달러 지속가능성<br>유가·금값은 하락세


'두바이 쇼크', '그리스 위기'를 거치면서 달러화 가치가 크게 올랐다. 오는 15~16일로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출구 전략에 대한 힌트가 나올 경우 달러화 강세 흐름은 더욱 공고화될 전망이다. 지난주 말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에 비해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달러화는 1유로당 1.4615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1.5134달러까지 올랐던 것에 비해서는 3.4% 오른 것이다. 엔ㆍ달러 역시 11일 89.10엔으로 상승했다. 달러화와 거꾸로 움직이는 유가와 금값은 하락했다. 1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2010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69.87달러를 기록하며 10월 7일 이후 처음으로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금 값 역시 1,109.10 달러로 최근 한 달간 최저를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는 두바이 쇼크로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약화된데다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 스페인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등 국가 채무가 많은 나라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리스, 스페인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에 포함돼 있어 유로화의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대표적인 신흥시장인 러시아 경제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11일 러시아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8.9% 하락, 1분기(-9.8%), 2분기(-10.9%)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극심한 침체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브릭스(BRICs) 4개국 가운데 가장 회복세가 더디다. 알렉세이 쿠드린 재무장관은 "많은 어려움이 상존하고 있다.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으로 돌아섰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달러화 강세 흐름은 이번 주 열리는 FOMC에서 경기 부양정책을 끝낼 것이라는 힌트를 줄 경우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FRB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FRB가 현재의 극단적인 경기부양을 끝낼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고 보도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달러ㆍ유로 환율이 1.45달러~1.4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특히 주 초반에는 달러화가 유로화에 비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엔ㆍ달러 경우 86엔~90엔 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는 14일 장 초반 1.45달러 아래로 하락했지만 아부다비의 두바이월드 지원 소식과 나킬의 채무상환 소식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후 3시 현재 달러ㆍ유로 환율은 1.4677달러로 올라섰다. 엔ㆍ달러 환율은 88.66엔으로 떨어졌다. 금 값은 가파른 하락세를 접고 바닥을 다지는 모습니다. 14일 현물시장에서 금 값은 온스당1,127.20달러까지 올랐다.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난화선물의 주빈 회장은 "달러 움직임이 금값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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