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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판 예고한 안철수, 민주당과 단일화 방식은?

정책연대가 전제 조건 안, 대선 출마 형식은<br>무소속→시민캠프 조직화 박원순 방식 가능성 높아


"안철수, 한방에 깔끔하게…" 의미심장 진단
등판 예고한 안철수, 민주당과 단일화 방식은?지분 나누기 넘어선 연합정부 될수도정책연대가 전제 조건

유병온기자 rocinante@sed.co.kr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조만간 대선출마를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 원장과 민주통합당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 원장에 호의적인 인사로 분류되는 한 민주통합당 의원은 12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민주통합당과 안 원장 측 모두 '각자 도생할 경우 둘 모두 살아남기 어렵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며 "한방에 깔끔하게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과거 경험을 통해 생각해볼 수 있는 방식은 ▦1997년 당시의 DJP 연합식 정치협상 ▦2002년 노무현ㆍ정몽준식 단일화 ▦2011년 서울시장선거 당시의 박원순식 단일화 등이다. 앞선 두 가지 사례가 '정치지분 나누기'에 치중한 것이라면 후자의 경우는 일방의 전폭적 지원이 이뤄지는 '밀어주기'식이다.

안 원장의 출마를 전제로 안 원장과 민주통합당 간 단일화는 이 같은 방식 이상의 작업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통합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안 원장의 저서인) '안철수의 생각' 한 권 읽어보고 안 원장과 정책적으로 같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라며 "안 원장과 우리가 정책적으로 합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을 때 단일화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단일화 전제조건으로 정책연대를 밑바탕으로 깔겠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단순히 '공동정책 합의'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이를 실현해 내는 정치체제를 구상해내고 이 틀 속에서 단일화를 추진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 최근 시민사회 진영이 제안한 '시민연합정부'를 주목해볼 만하다. 단순히 권력을 배분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민주통합당-안 원장-진보정치세력'이 결합하는 형태의 연합정부가 필요하다는 구상이 그것이다.



민주통합당 내에서 안 원장과의 단일화 방식을 구상 중인 한 인사는 "단순히 대통령-국무총리를 나눠 맡는 형태를 넘어 양측이 상시적으로 소통ㆍ협의하는 채널을 갖춰 정책공조를 달성해나가는 정치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치러진 대구ㆍ경북 지역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1만275표(56.9%)를 얻어 1위를 차지, 제주 첫 경선 이후 11연승을 내달렸다. 누적 득표율도 50.8%로 과반을 유지, 사실상 결선투표 없는 1위를 굳혔다. 앞으로 남은 곳은 수도권ㆍ서울로 이 지역은 문 후보의 압승이 예상돼왔다.

문 후보는 1위 결과 발표 뒤 "지금까지의 경선 결과를 보면 아주 도도한 민심의 흐름 속에 있다고 느껴진다"며 "대단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지금 국민은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우리 정치가 달라지고 또 세상이 바뀌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 변화의 희망이 저에게 모이고 있는 것이 지금까지의 경선 흐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상의 '야권 후보 적합도'에서 안 원장을 제치는 등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는 자신감의 표현으로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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