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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형제 계좌서 20억원 뭉칫돈 발견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파이시티 인허가 관련,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형제 A씨의 계좌에서 20억여원의 돈이 발견돼 검찰이 조사 중이다.

6일 검찰에 따르면 경북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A씨의 계좌에서 뭉칫돈 20억여원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운영하는 가게의 연매출이 1억여원에 불과한 점을 감안, 박 전 차관의 비자금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 돈은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매월 1000만원씩 입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2,000만원 이상 현금거래정보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전산기록에 남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1,000만원씩 쪼개서 입금했을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2008년 이 계좌에서 박 전 차관의 아파트 구입대금 명목으로 7~8억여원이 빠져나간 점으로 미뤄 차명으로 비자금을 관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검찰은 7일 박 전 차관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신병을 확보해 이 돈의 출처와 차명계좌 운용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박 전 차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는 7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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