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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지를 찾다 보면 여러가지 여건과 인프라를 고루 갖춘 장소를 찾기란 쉽지 않다.
물이 좋으면 산이 없거나, 산과 물이 좋으면 먹거리가 시원치 않은 곳이 대부분이다. 또 어떤 곳은 산과 물ㆍ먹거리가 좋아도 관광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곳도 있다. 그렇다면 이 모든 여건을 한꺼번에 충족시키는 곳은 없을까. 물론 대한민국 방방곡곡, 수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있는 만큼 산자수명에 입까지 즐거운 명소는 많다. 전남 무안도 그런 곳 중의 하나다. 볼거리와 신나는 체험이 가득하고 입안에 침을 돌게 하는 별미가 넘치며 몸의 기운을 돋우는 아주 특별한 피서를 원한다면 무안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연꽃이 피고 지는 회산백련지=면적 33만㎡, 둘레 3㎞로 걸어서 한 바퀴 도는 데 1시간이 넘게 걸리는 회산백련지는 동양 최대의 백련자생지다. 하얀 백련, 붉은 홍련, 청초한 수련들이 저마다 개성 넘치는 자태를 뽐내는 회산백련지는 주변을 돌아보는 둘레길과 호수를 가로지르는 나무다리가 잘 갖춰져 있어 산책하듯이 가볍게 둘러볼 수 있다. 백련지 안에는 냉방이 잘돼 있어 잠시 쉬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연꽃 모양의 수상유리온실도 세워져 있다. 태양의 꽃이라 불리는 연꽃은 일시에 피지 않고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피고지고를 반복한다.
회산백련지에는 철새라는 본분을 망각하고 백련지에 눌러 앉아 주인 노릇을 하는 물닭, 물닭과 사촌이지만 영역싸움을 치열하게 하는 쇠물닭, 잠수의 달인으로 통하는 논병아리들이 서식하고 있다. 이들은 가물치ㆍ우렁이ㆍ청개구리 등등 다른 동물들과 어울리며 회산백련지에서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으며 세대를 이어간다.
'백련의 고장'답게 무안에서는 연으로 만든 이색 요리들을 만나볼 수 있다. 구수한 맛이 우러나는 연차와 연잎에 각종 재료를 넣어서 쪄내는 연쌈밥은 기본이고 시원한 연맥주, 영양만점의 연국수, 국물이 좋은 연라면을 비롯해 백련돈가스ㆍ연근전ㆍ연잎삼겹살말이ㆍ연근전골 등 연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주소 : 전남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 83, (061)285-1323
◇무안생태갯벌센터=국내 최초의 습지보호지역이자 갯벌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무안갯벌은 순천만에 이어 두 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된 연안습지다. 무안생태갯벌센터는 갯벌의 가치를 연구하고 알리기 위한 교육의 장으로 설립됐으며 갯벌생태관ㆍ갯벌탐사관ㆍ갯벌학습실ㆍ갯벌탐조대ㆍ생태공원ㆍ야외학습장ㆍ생태체험장으로 구성돼 있다.
검은 비단이라 불리는 '갯벌'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학습할 수 있는 유용한 공간으로 놀이와 공부(숙제)를 겸하는 여행지로 좋다.
▲주소: 전남 무안군 해제면 유월리 1-1, (061)453-5010
◇특별한 갯벌체험, 송계마을=백사장과 해송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송계마을에서는 바다낚시, 조개 채취 등 바다와 갯벌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갯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갯벌체험을 할 수 있지만 송계마을이 유독 주목을 받는 이유는 갯벌체험을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4계절 내내 체계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했다는 것이다.
갯벌체험, 바다낚시, 조개 캐기 체험, 어장체험, 갯바위낚시체험 등을 근간으로 계절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정하는데 여름에는 갯벌체험과 갯바위낚시체험이 주로 진행된다. 체험은 모두 사전예약을 통해 진행되며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신청(유료체험:1인당 2만원)할 수 있다. 갯벌체험은 하루 두 차례 반복되는 밀물과 썰물에 맞춰 진행되기 때문에 하루에 한 번만 가능하며 매일 시간이 바뀌므로 사전에 체험시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체험과 관련된 도구는 모두 마을에서 지급하나 개인용 세면도구와 함께 두꺼운 양말은 참가자가 직접 준비해야 한다.
▲ 주소 : 전남 무안군 해제면 송석리 30-4, (061)454-8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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