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4일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외환시장 수급에 기반한 시장친화적 변동환율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위안화 일일 변동폭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위안화 환율은 매일 인민은행이 정하는 위안화 환율 중간가격(기준가격)에서 상하 1% 범위 내에서 움직이게 된다.
인민은행의 위안화 변동폭 확대는 지난 2007년 5월 상하 0.3%이던 변동폭을 0.5%로 확대한 후 근 5년 만에 처음 이뤄진 조치로 향후 위안화 변동성이 한층 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시장 수요를 충족시킴으로써 시장의 환율 가격 결정기능을 확대하고 쌍방향으로의 위안화 환율 유연성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또 국내외 경제상황과 외환시장 수급에 따라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이고 균형 있게 조정되도록 유도함으로써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 발표에 대해 미국 백악관의 벤 로즈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중국 위안화가 시장가치에 맞게 평가절상되는 것을 기대하는 가운데 이번 발표가 나왔다"면서 "중국이 일부 진전을 이뤘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더 많은 조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위안화 환율은 13일 달러당 6.2879위안까지 내려갔으며 변동폭 확대 이후 첫날인 16일에는 큰 폭의 변동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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