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오후 태풍 '산바'로 수해피해를 입은 경남 사천시 곤명면 봉계리 현장을 찾아 시름에 잠긴 주민들을 위로하고 수해복구에 힘을 보탰다.
박 후보는 침수피해를 입은 주택에 들어가 못 쓰게 된 벽지를 뜯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빨래를 하면서 "피해를 많이 입었다고 들었다. 얼마나 놀래셨느냐"며 "다시 일어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위로했다. 이 지역은 지난 17일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곳으로 태풍과 만조시간이 겹치면서 빗물이 성인 허리까지 차는 등 피해가 컸다.
박 후보는 민생 챙기기와 함께 집안단속에도 공을 들였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정치쇄신특위에 참석해 "큰 책임과 권한을 가진 사람이 국민들에게 더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부정부패 근절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예외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이 정말 바라는 새로운 정치환경을 이번에 잘 마련해야 한다"면서 "정치권에서 부정부패를 근절해 국민들이 '새로운 기대를 해도 좋겠구나' 하는 제도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정치 시스템으로 새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번에 대책이 나올 것으로 믿는다"며 "그동안 고생했는데 끝까지 활약해 정치를 바로세우는 업적을 남겨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새누리당 내부에서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는 부정부패 의혹 사건을 신랄하게 비판한 것이다. 17일 측근인 홍사덕 전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데 이어 송 전 의원도 사업가에게 금품을 요구한 의혹을 받고 있어 박 후보의 정치쇄신 이미지도 흔들리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