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기개발연구원 빈미영 연구위원이 낸 '2013년 하계휴가 교통패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 여름휴가 절정기인 7월 25일∼8월 10일 수도권 5개 고속도로(경부ㆍ서해안ㆍ중부내륙ㆍ중부ㆍ영동) 나들목을 드나든 차량은 하루 평균 242만6,525대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42만3,838대와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지난해 3∼5월 하루 평균 이용차량이 236만3,376대에서 올해 동기에는 239만3,484대로 1.3% 3만108대 증가하고, 지난해 피서 절정기 교통량 증가율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실제로는 하루 평균 2만9,118대가 줄어든 것으로 봐야 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 11∼17일 이용차량은 하루 평균 243만4,906대로 지난해 236만4,114대에 비해 3.0% 7만792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장마로 휴가를 늦추며 피서차량이 뒤늦게 몰렸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가는 고속도로는 중부내륙선의 통행량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지난 2013년 상반기 대비 8월 셋째주 중부내륙선의 교통량 증가량은 54.2%, 영동선의 0.7% 감소와 비교된다. 상시교통량이 많은 영동고속도로에 비해 양평, 북여주, 서여주 톨게이트가 있는 중부내륙고속도로가 휴가철 우회노선의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빈미영 연구위원은 “장마와 폭염은 여름휴가기간을 8월말까지 연장시켜 교통패턴을 변화시키고 있다”며“국토교통부는 사전 특별교통소통 대책과 더불어 사후평가를 통한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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