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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외환 통제 갈수록 심화

해외 신용카드 수수료율 올리고 해외 여행상품 구매시 20% 과세

아르헨티나 정부가 해외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 등 외환통제를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국세청은 18일(현지시간)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부과하는 수수료율을 기존 15%에서 20%로 올렸다.

또 해외여행 상품을 구매하는 자국민들에게 상품 가격의 20%를 과세하기로 결정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한 2011년 10월 이후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달러화의 해외유출을 막고 있다.

기업의 국외송금을 억제하는 한편 개인의 달러화 거래도 철저히 통제했다. 또 해외여행을 하는 자국민에게도 사전에 여행 이유와 장소ㆍ시간 등을 신고하고 소액의 달러화만 매입하도록 허용하는 한편 해외에서의 직불카드 사용은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수수료를 인상해도 신용카드 사용은 증가하는 추세다. 암시장에서 공식환율 대비 58%의 웃돈을 얹어 달러화를 매입하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말 아르헨티나 중앙은행과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올해도 외환시장에 강력히 개입할 뜻을 밝힌 바 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모든 거래에서 미국 달러화가 아닌 아르헨티나 페소화를 이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메르세데스 마르코 델 폰트 중앙은행 총재는 "외환시장 개입 정책은 2013년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정권이 출범한 2007년 이래 국외로 빠져나간 달러화는 800억달러에 달하며 2011년에만도 210억달러가 해외로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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