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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법원 무바라크 석방 명령

이집트 법원이 21일(현지시간)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의 석방을 명령했다고 국영TV가 보도했다.

법원은 이날 카이로 소재 토라 교도소에서 무바라크 재심에 대한 마지막 심리를 열어 무바라크 석방 결정을 내렸다. 무바라크의 변호인 파리드 엘디브는 "법원이 무바라크 석방을 결정했다"며 "22일 교도소에서 풀려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1년 이집트 '아랍의 봄'으로 축출된 무바라크는 지난해 6월 1심 재판부에서 부패와 살인공모 혐의 등으로 종신형을 선고 받았으나 올 초 법원은 그의 항소를 받아들여 재심 판결을 내렸다. 이후 법원은 수차례 무바라크 석방을 명령했지만 검찰이 다른 부정부패 혐의를 적용해 그를 구금해왔다.



'현대판 파라오'로 불린 이집트 군부독재의 상징 무바라크가 실제 석방될 경우 군부와 반군부 세력 간 극심한 대립이 벌어지고 있는 이집트 정국이 더 큰 혼란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로이터통신은 무바라크가 정계로 복귀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많은 이집트인들이 그의 석방을 과거 60년간 지속된 군부독재 질서의 회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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