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50일 대장정'의 첫걸음을 뗀 6일 이정현 정무팀장은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한때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격'으로 대선 기간에는 '공보팀장'으로 입 역할을 해왔던 이 정무팀장의 발언은 앞으로 인수위 활동에 전념하되 보안을 철저하게 지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수위는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 별관에서 박 당선인과 함께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 현판식 행사를 시작으로 공식 출범했다. 인수위는 이날부터 대통령 취임 전날인 2월24일까지 약 50일에 걸쳐 국정 인수인계와 더불어 새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게 된다.
이 정무팀장 이외에도 현판식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서는 다른 인수위원들은 "열심히 하겠다" "인수위 회의에서 논의를 먼저 해보겠다"는 발언 이외에는 모두 말을 아꼈다. '보안'을 철저하게 중시하는 박 당선인의 스타일을 의식한 듯 보였다.
대신 인수위는 출범 첫날부터 현판식 행사에 이어 임명장 수여식과 상견례ㆍ전체회의ㆍ워크숍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박 당선인은 김용준 인수위원장과 진영 부위원장을 비롯한 24인의 인수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가진 상견례 자리에서 "(대통령직인수위가) 국민들의 기대에 맞도록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수고해주시기 바란다"며 "일을 하는 데 있어 인수위가 가져야 할 최고의 가치는 국민의 삶"이라고 당부했다. 인수위원들의 임명장에는 박 당선인이 직접 쓴 사인이 있었다.
박 당선인은 "50년이 지나도 모범적인 인수위였다고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한 분 한 분 최선을 다해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도 이어서 열린 인수위 첫 번째 회의에서 "어떤 역대 인수위보다 가장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인수위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해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박 당선인의 '보좌진 3인방' 가운데 이재만 보좌관과 정호성 비서관은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에 합류했다.
또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국민대통합 가치와 민생 대통령, 그리고 새 시대의 개념 등 의미들이 살려지도록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박 당선인의 취임식 콘셉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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