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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서 코너 몰리는 다국적 에너지 기업

자원 민족주의 바람에 밀려 개발권 뺏기고 배상금도 물어

다국적 에너지 기업들이 중남미에서 거세지는 자원민족주의 바람에 밀려 코너로 몰리고 있다. 해당 정부로부터 개발권을 박탈당하는가 하면 기름유출 등에 따른 환경오염 혐의로 천문학적 배상금을 요구 받는 등 중남미 각국의 잇단 규제에 고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국영 뉴스통신 텔람은 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네우켄주 정부가 브라질 국영 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를 포함한 3개 다국적 에너지 회사의 유전개발권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지방정부가 다국적 에너지 회사의 유전개발권 환수조치를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에너지 수입이 급증하며 경제에 부담을 주자 유전개발과 고용창출 등을 위해 생산량 확대를 주문해왔다. 하지만 이들 다국적 에너지 회사들이 과감한 투자에 소극적인 자세를 고수하자 아르헨티나 지방정부가 이 같은 극단적인 제재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아르헨티나의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은 지난 2010년보다 110% 증가한 98억달러에 달했다.

이 통신은 "지난해부터 아르헨티나 정부가 석유생산 업체들에 대해 현지 정유사에 파는 가격을 대폭 낮추도록 유도했다"며 "휘발유 및 경유의 안정적 내수공급과 소비자가격 인하를 위해 자국 내에서 생산되는 석유 수출에 대해서도 엄격한 통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는 2일에도 바클레이스캐피털과 골드만삭스 등 15개 은행에 남대서양 포클랜드섬 해역에서 유전개발 활동을 벌이는 업체를 지원할 경우 법적 조치 등을 포함해 광범위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라질도 해저유전에 잇따라 기름유출 사고를 일으킨 미국 셰브론사에 무려 200억헤알(약 12조3,000억원)의 벌금을 구형했다. 브라질 일간 폴라데샹파울루는 브라질 연방검찰이 이 같은 천문학적 벌금과 함께 사법부에 셰브론과 시추업체 트랜스오션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셰브론 브라질법인은 성명을 내 "구체적인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자의적이고 터무니없는 구형"이라고 반발했다.

에콰도르 항소법원도 셰브론에 대해 아마존 우림지역을 훼손시킨 혐의로 180억달러(약 20조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아마존강 유역에 거주하는 에콰도르 주민 3만명은 셰브론이 2001년 인수한 텍사코가 1972~1990년 아마존 우림지역의 원유를 채굴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독성물질을 강에 무단 방류했다면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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