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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6일 "대기업들의 졸부 같은 행태는 국민들을 실망시킨다"며 대기업의 솔선수범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기업 총수들의 의식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대기업의 부당경제행위와 관련해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편법 증여와 같은 범법행위는 가차 없이 처벌해야 한다.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지원행위 등에 대해서는 민ㆍ형사상 책임을 확실하게 묻는 등 엄격한 법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 10일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책임을 지고 사퇴한 그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당이 의원총회 결과 복귀를 요구하자 일주일 만에 돌아왔다.
이 때문에 그가 대표연설을 하는 도중 야당 의원들이 야유를 보냈고 강창의 국회의장이 정리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본회의에 앞서 이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와 의총에서 "제가 뱉은 말을 지킬 수 없게 된 점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 드린다"면서 "조직의 일원이어서 당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다는 판단과 대선이라는 중대한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당의 이미지가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할 책임이 저한테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경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대선 후보의 말에 영향을 받고 (당 차원의) 결정은 잘 안 되다 보니 정상적인 당 의사결정구조가 아니다"라고 지도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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