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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쿠웨이트 공공사업부가 발주한 26억2,000만달러(한화 약 2조2,407억원) 규모의 해상교량 공사를 쿠웨이트 현지 업체와 공동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수도 쿠웨이트시티에서 수비아 지역을 연결하는 36.14㎞의 해상교량을 건설하는 초대형 토목 프로젝트다. 쿠웨이트 정부는 약 70만명을 수용하는 수비아 지역 신도시 개발을 위한 사회기반시설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이 공사를 발주했다.
현대건설은 쿠웨이트만에 비대칭사장교 건설과 더불어 해상교량 중간에 2개의 인공섬을 조성해 교량 유지관리 및 해상관광에 활용할 계획이다.
전체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0개월로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당초 이 사업은 지난해 2월 현대건설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됐지만 이후 쿠웨이트 내부의 정치적인 문제로 최종 계약이 2년 가까이 미뤄지다 우여곡절 끝에 이번에 수주가 확정됐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풍부한 시공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과 최첨단 기능이 어우러진 랜드마크 교량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쿠웨이트 공공사업부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자베르 알무바라크 알하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총리, 파델 사파 알리 사파 쿠웨이트 공공사업부 장관, 김경식 주쿠웨이트 한국 대사, 정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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