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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도 살아나나" 촉각

자산가들 집값상승 기대 매입의사 타진 줄이어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면서 고액 자산가들이 부동산 가격의 향방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리디노미네이션이 되면 심리적으로 돈 가치가 떨어지는 ‘착시현상’이 나타나면서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보고 부동산 매입 의사를 구체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대기업 임원인 A씨는 최근 화폐단위를 1,000대1로 낮추는 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는 기사를 읽고 자산관리를 맡긴 은행에 전화를 걸었다. 최근 소유하고 있던 건물을 팔고 30억~40억원의 여유자금을 금융자산으로 굴리던 A씨는 안정적인 임대사업을 할 수 있는 중소형 건물을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다. A씨의 경우 정년퇴직 후 임대사업을 계획하고는 있었지만 화폐개혁 논의가 구체적으로 나오면서 건물 매입을 서두르고 있는 케이스다. 자영업자인 B씨는 내수불황으로 사업 확장이 여의치 않는 상황에서 리디노미네이션 소식을 접하고는 부동산 매입을 결정했다. B씨가 볼 때 화폐개혁은 일시적으로라도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킬 요인으로 판단된 것. B씨는 20억원을 투자해 강북 지역의 3~4층짜리 빌딩을 매입할 생각이다. 화폐개혁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 여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엇갈린 전망을 낳고 있지만 평소 부동산 투자를 주저하던 자산가들의 경우 부동산 매입시점을 앞당기려는 분위기다. 이남수 조흥은행 PB사업부 차장은 “건물 매입을 고려하는 사람은 주로 주택은 보유하고 있는데 수익형 부동산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매입시기를 앞당겨야 하는지 기다려야 하는지 묻는 전화가 많이 온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리디노미네이션 변수에 민감하게 대응하기보다 장기적 안목에 따른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 지금과 같이 세금과 각종 규제에 묶여 있는 상태에서는 부동산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은데다, 특히 리디노미네이션이 화폐가치와 자산가치의 동반 하락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은 “화폐개혁에 대한 실무검토가 끝났다고는 하지만 투자를 서두르다 오히려 낭패를 볼 수도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오히려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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