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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 "확 달라졌네"

전세계 100여개 행사중 유일하게 다양한 문화공연



회사원 김모(38)씨는 며칠전 아이들과 함께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모터쇼를 찾았다 눈이 휘둥그레지고 말았다. 그저 잘 빠진 자동차나 보고 오겠거니 생각했지만 화려한 패션쇼에다 연주회, 비보이 공연, 로봇 쇼 등 볼거리가 너무나 풍성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모터쇼가 다양한 문화공연까지 곁들여지며 모터쇼의 품격을 높여가고 있다. 전세계에서 열리는 100여개의 모터쇼 행사중 이처럼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지는 곳은 서울모터쇼가 유일해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13일 서울모터쇼 조직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 업체들은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모터쇼 기간 중 다양한 문화 공연을 앞세워 관람객들의 흥을 돋굴 예정이다. 비보이팀의 화려한 공연과 패션쇼, 롤러스케이트 공연, 로봇 쇼, 마술공연 등을 통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전시차에 대한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패션쇼로 관람객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서울컬렉션 참가 디자이너 5명이 직접 연출한 ‘현대 컬렉션 패션쇼’를 오전(11시 50분)과 오후(1시 55분ㆍ4시)로 나눠 3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BMW코리아의 경우 비보이템 ‘익스프레션 크루’가 진행하는 흥겨운 마리오네트 공연을 하루 3회(오전 11시 30분, 2시 30분, 5시) 공연한다. 주말에는 어린아이들에게 풍선과 메모패드, 색연필,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책자 등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볼보의 경우 ‘C30 자유의지(Free Will)’이라는 테마로 비보이 그룹인 ‘라스트 포원’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댄스와 다른 공연을 접목시킨 크로스오버 공연도 관심거리. 푸조는 ‘걸스 힙합’과 바이올린의 연주를 곁들인 크로스오버 공연을 일요일 오후 2시ㆍ4시에 진행한다. 크라이슬러 역시 힙합팀이 등장해 랩과 댄스를 곁들인 힙합공연으로 관람객들의 시선 몰이에 나서게 된다. 르노삼성 전시관에서는 30개나 되는 롤러스케이트 바퀴를 신발은 물론 무릎과 팔목ㆍ등ㆍ가슴에 부착해 온몸으로 스케이트를 타는 ‘버기롤링’쇼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의 한 상업광고(CF)에 등장하는 버기롤링의 대가인 ‘장이브 블롱듀’씨가 직접 프랑스에서 건너와 매일 12시 30분과 2시 30분에 공연을 진행하는 것. 혼다코리아는 혼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간형 로봇인 아시모 로봇이 하루 3번에 걸쳐 공연을 담당한다. ‘마빡이 춤추기’와 ‘계단 오르기’ ‘공차기’ ‘한발로 서기’ 등의 동작으로 어린이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특히 마빡이 춤추기 공연중에는 어린이들과 함께 춤도 추고 기념품도 나눠준다. 이밖에 GM은 이번 주말에 어쿠스틱 밴드와 락 밴드의 미니 콘서트도 이번 주말에 특별히 준비했으며 마술공연으로 어린이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 계획이다. 서울모터쇼측의 한 관계자는 “모터쇼에 참가한 완성차 업체중 공연 계획이 없는 업체는 단 2~3개에 불과할 정도로 자동차와 문화가 밀접하게 접목되고 있다”라며 “수많은 국제 모터쇼중 서울 모터쇼만이 문화 공연을 활발히 펼치는 것은 관람객들의 수준이 워낙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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