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국내관광진흥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의 '제1차 회의'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방점을 뒀다면 그 연장선에서 이번 회의는 내국인의 국내관광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국내관광 활성화가 내수경기 진작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져야 한다"며 "관광산업이야말로 간단한 발상의 전환으로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관성적으로 남은 불필요한 규제들을 찾아내 적극적으로 고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국내관광진흥책에 따르면 복합리조트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격 요건 가운데 투자적격 이상 신용등급으로 규정된 것을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종합적인 자금조달 능력 등을 감안하도록 하는 방안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외국인이 보다 쉽게 국내 카지노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또 여름 휴가철에 집중돼온 국내의 관광수요 분산과 관광붐 조성을 위해 봄·가을에 총 22일간의 '관광주간'을 신설하고 이 기간에 초중고 단기방학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휴가비를 정부와 기업이 보조하는 '근로자 휴가지원제도'를 신설하고 저소득층에게는 '통합문화이용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창조관광 기업 육성을 위해 중소기업정책자금 융자를 허용하고 500억원의 육성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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