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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부정축재 해명자료 8년전부터 준비"

미 중문 뉴스사이트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이미 8년 전 언젠가 일가의 부정축재설이 터질 것을 예견하고 이에 대한 해명자료를 미리 마련해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미국에 본부를 둔 중문 뉴스사이트 '둬웨이'에 따르면 우캉민 전 전국인민대표대회 홍콩 대표단장은 지난해 4월 총리 집무실에서 원 총리로부터 100쪽에 달하는 해명자료를 건네 받았다. 해당 자료에는 축재 의혹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지난 2004년 7월1일자 '21세기 경제보도' 기사 스크랩을 비롯해 가족들의 부정축재 의혹을 반박하는 각종 데이터 등이 포함돼 있다고 둬웨이는 전했다.

원 총리로부터 당시 해명자료를 건네 받았던 우 전 단장은 10월 말 뉴욕타임스(NYT)가 원 총리 일가의 축재 의혹을 처음 제기하자 이 자료를 바탕으로 홍콩의 한 매체에 'NYT, 원 총리 가족음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는 등 원 총리 변호에 나섰다. 그는 기고에서 NYT 보도에는 중국 고위관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려는 미국 매체의 의도와 원 총리에게 타격을 가하려는 보수파의 공격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 전 단장은 "(총리가 건네준) 해명자료는 원 총리가 일찌감치 가족의 축재가 문제시될 것임을 예견하고 대비를 시작했음을 시사한다"며 "원 총리는 가족 가운데 외국에 나간 사람도 없고 친인척을 위해 당 중앙에 청탁한 일도 없다고 탄식했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중문 뉴스사이트 '명경신문망'은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원 총리가 이번 일을 주도적으로 해명하기 위해 NYT와 직접 인터뷰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원 총리는 생명을 잃더라도 결백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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