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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차 감동이다" 세계적 전문가도 극찬
현대차의 뚝심연비사태 불구 미국 중고차 가치 3관왕아반떼·그랜저·싼타페 '최고'브랜드 평가서도 2위로 상승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특유의 뚝심을 발휘했다. 미국의 일부 소비자단체에서 제기한 연비에 대한 시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미국 최고 권위의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사인 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ALG)가 발표한 '2013 잔존가치상'에서 아반떼(준중형 부문), 그랜저(대형차 부문), 싼테페(SUV 부문) 등 주력 모델 3종이 최초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브랜드별 평가에서도 지난해 3위에서 한 계단 상승하며 혼다에 이어 역대 최고인 2위를 기록했다. 래리 도미닉 ALG 사장은 "현대차의 성장은 감동 그 자체"라며 "싼타페와 같이 높은 품질 및 상품성을 갖춘 신차 출시와 함께 현대차는 다양한 노력을 통해 잔존가치를 향상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잔존가치는 일정 기간 신차를 사용한 후 예상되는 차량의 가치를 품질, 상품성, 브랜드 인지도, 판매전략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하며 미국 소비자들이 차량 구입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다.
이는 최근 미국에서 불거진 연비 사태의 후폭풍에도 현대차의 가치는 흔들림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라 주목된다. 특히 현대차는 연비 오류 수정이 반영된 ALG의 '잔존가치 가이드북 2013년 1~2월호'의 평가에서도 흔들림 없는 결과를 보였다. 아반떼가 60.3%, 싼타페가 54.8%로 각 부문별 1위를 유지했다. 연비 하향 조정이 중고차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북미에 출시되는 일부 차종의 연비 조정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하락이나 차량 판매 감소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현대차의 구매 선호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문별 잔존가치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아반떼는 준중형 차급에서 혼다 시빅, 폭스바겐 골프, 도요타 코롤라 등 16개 경쟁 모델을 제치고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신형 그랜저는 2008년 이후 4년간 정상을 차지한 닛산 맥시마를 제치고 출시 1년 만에 대형차 부문 정상에 올랐다. 신형 싼타페는 3년 연속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을 석권해온 스바루 아웃백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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