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2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을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특별보도’를 통해 “주체의 최고성지인 금수산기념궁전에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생전의 모습으로 모신다”고 전했다.
금수산기념궁전은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곳으로, 북한에서 ‘혁명의 성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평양 대성구역에 있는 이곳은 원래 김 주석의 관저이자 집무실이었다.
특별보도가 ‘생전의 모습’이라고 표현한 것은 김 위원장의 시신도 김일성 주석처럼 미라로 만들어 영구보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별보도는 또 김 위원장의 생일인 2월16일을 ‘광명성절’로 제정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 주석 사망 이듬해인 1995년부터 김 주석과 김 위원장의 생일을 ‘민족최대의 명절’로 정했지만, 김 주석 생일이 ‘태양절’로 불린 반면 김 위원장 생일은 별도 명칭이 없었다. 광명성은 북한에서 김 위원장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김 주석의 경우 3주기를 맞은 1997년 그의 출생연도인 1912년을 ‘주체 1년’으로 하는 ‘주체연호’와 함께 그의 생일을 ‘태양절’로 제정했다.
특별보도는 또 김 위원장의 동상을 건립하고 각지에 김 위원장의 ‘태양상(초상화)’을 설치하는 한편 영생탑을 건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사진 ;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돼 있다. /서울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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