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헤즈볼라가 지난 5월 개장한 군사테마파크에 불과 석달 만에 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았다.
이 테마파크는 기존의 저항적인 움직임이 쇠퇴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헤즈볼라가 내부의 결속력을 다지고 헤즈볼라에 대한 대중적인 지지를 끌어 모으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었다.
헤즈볼라 관계자는 "이곳은 우리의 루브르(박물관)로 현재까지는 고작 400만 달러를 들였음에도 예상외로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곳에 5성급 호텔을 비롯해 캠프장, 수영장, 스포츠 클럽, 케이블카 등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사 테마파크가 위치한 지역은 헤즈볼라의 옛 근거지로 헤즈볼라는 벙커와 터널, 탱크 등 특히 4년 전 이스라엘이 침략한 제2차 레바논 전쟁 당시 이스라엘로부터 뺏은 군용물품들을 위주로 테마파크를 만들었다. 각종 무기가 들어있는 참호와 망을 볼 수 있는 장소도 만들어져 있다.
테마파크 한켠에는 커다란 이스라엘 지도가 걸려 있고, 디모나 핵시설과 텔아비브 국제공항 등이 위치한 지점에 '미사일 타깃'이라는 표시도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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