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유럽 최대 은행인 HSBC를 떠나는 존 본드(64) 회장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보다폰으로 자리를 옮긴다. 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보다폰은 로드 맥로린 회장이 내년 7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은퇴하고 존 본드가 신임 회장에 취임한다. 맥로린은 보다폰 회장에서 물러난 후 고문직을 맡을 예정이다. 존 본드는 HSBC에 44년간 몸담으며 HSBC를 세계 3대 은행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올 1월부터는 보다폰의 비집행 이사로 재직해 왔다. 전문가들은 HSBC가 아시아 지역 영업에서 강점을 보여왔기 때문에 본드 회장 취임을 계기로 보다폰이 홍콩ㆍ일본ㆍ중국 등 아시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본드 회장이 고령이라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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