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호텔들 한국적 이미지로 객실 새단장<br>국빈들 입맛 사로잡을 한정식·막걸리 칵테일도 등장
| 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리뉴얼을 통해 최근 문을 연 롯데호텔서울의 한식당 '무궁화' 내부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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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이 단청으로 꾸민 명월관 외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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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호텔들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효과적인 영업과 감동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호텔의 반열에 오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한국'을 콘셉트로 한 인테리어를 선보이는 한편 정상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한정식과 막걸리 칵테일 등 특별 메뉴도 등장했다.
◇전통과 현대 살린 인테리어=외관 리모델링 작업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 호텔'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한국적 디자인을 접목한 객실로 꾸몄다. 웨스틴조선호텔은 VVIP들이 묵을 17층에 '한국'을 콘셉트로 디자인한 스위트룸 3개를 마련했다. 객실에 들어서면 한지로 만든 접이식 슬라이딩 창호를 통해 햇빛이 은은하게 들어온다. 휴식 공간은 한옥 툇마루에 오르듯 디딤돌을 딛고 올라가 나무 마루에서 쉬도록 했다. 전통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온돌ㆍ툇마루ㆍ디딤돌ㆍ성곽 등 한국의 전통 건축물에서 모티브를 얻은 디자인 요소를 객실에 반영했다.
서울신라호텔은 정상들의 주요 행사가 열릴 예정인 영빈관을 대대적으로 개보수하면서 외형은 그대로 보존했지만 내부 디자인에는 한국적 이미지를 한껏 살렸다. 카펫 패턴에 전통 도자기 문양을 차용하고 한국 기와의 선이나 창살 패턴 등 전통적 요소를 모티브로 벽과 창ㆍ문을 디자인했다. 서울 팔래스호텔은 한국의 '궁'에 착안해 전통 가옥의 특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디딤돌ㆍ대청마루 등 전통적 요소를 인테리어에 접목했다.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은 별관의 5실을 한실(韓室)로 재정비, 한국식 온돌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한국 전통 음악과 의상ㆍ무용으로 구성된 워커힐쇼 '꽃의 전설'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워커힐쇼 48년 역사상 최초로 '한식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디너쇼로 꾸민 점도 눈에 띈다.
◇국빈들 입맛도 사로잡는다=정상들과 수행원들이 호텔에 묵는 동안 한국적인 맛을 살리면서도 외국인들이 거부감을 갖지 않는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롯데호텔은 50억원을 투자해 대대적으로 리노베이션한 한식당 '무궁화'의 문을 열었다. 지하 1층에서 호텔 최고층으로 전망이 좋은 본관 38층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한식의 전통적인 공간 전개형 서비스 방식에서 벗어나 서양의 코스 요리와 같이 시간 전개형 서비스 방식에 소반 차림을 접목했다. 임피리얼팰리스호텔은 20층 한옥 라운지를 활용해 11월 한달간 VIP를 위한 특별한 한정식을 선보인다. 한옥라운지는 한국 전통의 부엌을 그대로 살려 아궁이와 솥뚜껑 등을 갖췄으며 정일품부터 정삼품까지 구성된 코스요리는 정통 궁중요리에 현대적 요소를 결합했다. 그랜드하얏트서울의 로비 라운지는 인삼이 첨가된 프리미엄급 막걸리 '미몽'에 바나나 리퀴어와 미도리를 넣은 '막걸리 아리랑', 막걸리에 매실과 와일드 레즈베리를 넣어 달콤한 맛을 낸 '서울 슬링' 등 막걸리 칵테일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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