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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최고경영자(CEO)인 로이드 블랭크파인(사진)에게 1억달러가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보너스를 지급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영국 더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 1월31일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금융계 인사들은 영국지사를 제외한 골드만삭스 고위임원들이 은행 역사상 최대 규모의 보너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골드만삭스는 임원들에 대한 수백만달러 규모의 보너스 지급관행을 놓고 점점 험악해지고 있는 미국 정계와 금융계의 대립에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됐다. 블랭크파인은 2007년 자신이 받은 것 가운데 역대 최고수준인 6,79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는데 지난해 골드만삭스는 2007년보다 높은 18억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수익률 덕분에 골드만삭스는 블랭크파인 등 고위 임직원들에게 2007년 수준보다 더 많은 보너스를 지급하는 데 대한 정당성은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이번 보너스는 정치권의 비난을 어느 정도 무마하기 위해 현금보다 주식 형태로 지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는 이번에 지급될 고액 연봉과 관련해 언급을 피했지만 오는 3월 말까지 고액 연봉자 상위 5명의 소득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하도록 돼 있어 이때 그들의 연봉내역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런던지사 소속 고위간부들은 영국 정부가 금융기관들의 과도한 보너스 지급문화 개선을 위해 '슈퍼세'로 불리는 세금폭탄을 보너스에 부과함에 따라 지난해 연봉을 1인당 100만파운드 수준으로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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